단일 분자로도 측정 가능한 고효율 신약발굴 센서 개발
한국생명공학연구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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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 연구진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약발굴 센서를 개발하였다.
한국생명공학연구원(원장 김장성, 이하 생명연) 바이오의약연구부 지승욱 박사 연구팀은 단일 분자 수준에서 극미량, 초고감도로 측정 가능한 고효율 신약발굴용 나노포어(nanopore)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밝혔다.
나노포어 센서란 수 나노미터(㎚, 10억분의 1m) 크기의 구멍을 통한 이온의 흐름을 전기적으로 측정하는 센서 시스템으로, 생체분자가 나노포어 내부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측정하여 단일 분자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.
하지만 기존의 나노포어 센서는 크기나 전하가 다양한 단백질을 측정하기 어려우며, 단백질의 약물 결합 여부를 구분하기에는 민감도의 한계가 있었다.
이에 연구팀은 단일 분자(single molecule) 수준에서도 표적 단백질-약물 결합을 분석할 수 있는 고효율 신약발굴용 나노포어 센서를 개발하였다.
연구팀은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해 나노미터 크기인 구멍으로 1개의 표적 단백질만 포집할 수 있도록 깔때기 구조로 디자인하였고,
전기삼투(electro-osmosis) 현상을 활용해 다양한 표적 단백질을 한 번에 한 개씩 개별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피코몰(picomole, 1조분의 1 mole) 수준의 극미량의 시료만으로도 초고감도로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하다.
이를 통해 기존 약물 스크리닝 기술인 핵자기공명분광법(NMR)과 비교해 시료량을 약 4500배 절감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며, 표적 단백질과 약물 시료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현저히 절감해줄 수 있다.